고택소개

춘우재고택


춘우재고택(春雨齋古宅)은 안동 권씨(安東權氏) 복야공파(僕射公派) 권수홍(權守洪)의 10대손인 권의(權檥)의 손자 권진(權晋)이 지은 조선 후기 건축물이다. 참봉을 지낸 그의 호인 ‘춘우재(春雨齋)’를 그대로 살려 고택 이름을 지었다. 한문을 그대로 해석하면 ‘봄비가 내린다’는 의미인데, 촉촉하면서도 싱그러운 느낌이 집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그만큼 고풍스러움과 정갈함을 잘 간직하고 있다.

‘ㅁ’자형 구조의 본채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사당, 바깥 마당, 외담 등으로 이루어진 고택은 전형적인 농가의 모습과 오랜 종택의 위엄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춘우재고택 마당에는 각종 과실나무와 보리수, 국화꽃 등이 심어져 있는데, 집 밖에 흐르는 작은 개울과 마당의 풍경이 전원의 아름다움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외담 앞에서 자라는 노란 국화는 우리나라 토종 품종으로 10대손 조상인 섬계(剡溪) 선생 때부터 지금껏 기르고 있으며, 해마다 꽃잎은 차 재료로, 가지는 국화주를 담글 때 사용한다. 

고택은 ‘ㄷ’자 구조의 대문간채와 높은 기단 위에 지은 안채가 팔모기둥으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고택을 관리하는 종손 권창용 선생 내외는 안채, 안방에서 생활하고 나머지 방은 고택을 찾는 이가 머물 수 있도록 조성했다.